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변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변환점은 정말 예기치 못하게 찾아오기도 하죠.
여기, 해커톤을 통해 인생을 바꾼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전문적으로 해커톤에 참여해오던 사람들도 아니었고, 처음부터 능숙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전문가들도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해커톤에 처음 참여했지만 당당하게 실력을 증명해냈습니다.
JunctionX Seoul 2020의 Microsoft Track 우승팀이자, 전체 Track 최우수의 영광을 거머쥔 WECO팀을 만나봤습니다.
지금부터 WECO 팀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인터뷰에는 총 세 분의 WECO 팀원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연락에 도움을 주신 WECO 팀의 Dyno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간략하게 부탁드릴게요!
대경 : 안녕하세요, 저는 JunctionX Seoul 2020에 WECO 팀으로 참가했던 김대경입니다. 저는 Frontend Developer, UX, 그리고 Presentation을 담당했습니다. JunctionX Seoul 2019에 참가했던 친구가 JunctionX Seoul 2020을 권해주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Tillo : 저는 WECO 팀의 Project Manager를 담당한 Tillo입니다. 다른 대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이 JunctionX Seoul에 참가한다고 알려주었고, 대회 링크를 보내줬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해커톤에 참가했던 적이 없기에, 해커톤이 어떤 느낌일지 너무나도 궁금했습니다.
인회 : 저는 JunctionX Seoul 2020에서 Lead Technical Director를 담당한 구인회입니다. JunctionX Seoul 2020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다양한 문제점들이 터져 나오던 시기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런 혼돈의 시기 속에서 누구보다 보호를 필요로 했던 소외계층들은 여러가지 의사소통 문제와 기술적 한계로 인해 제도로부터 보호받지 못했습니다. 이들에게 발전된 기술을 이용하여 희망이 되고 혜택을 주고자 해커톤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WECO 팀이 선택한 주제와 만들어낸 프로덕트가 궁금합니다!
대경 : 저희 팀은 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 트랙에 참가했습니다. AI를 이용하여 협업하고, 원격 생산성을 높이는 툴을 만드는 것이 주제였는데요, 저희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비대면 시대인 만큼 인상깊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사용자 경험과 디자인을 중요시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양한 국적의 팀원들로 구성이 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혹시 서로 알고지내던 사이였나요?
대경 : 아닙니다. JunctionX Seoul 2020 Slack에 들어가니 ‘자기소개’를 할 수 있는 채널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자기소개 채널을 이용해서 팀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모두 JunctionX Seoul 2020을 통해 처음으로 만났고, 사람들 한 명 한 명에게 연락하며 팀원을 구했습니다.
인회 : 저는 해커톤에 참여하는게 처음이라 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Tillo가 자신의 팀과 함께하지 않겠냐고 제안해주었습니다. 영어를 잘 하지 못했기에 처음에는 조금 두려움이 있었는데, Tillo가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격려해주어서 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사상 초유의 사태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해커톤이었잖아요. 혹시 어려웠던 점이 있나요?
대경 : (아마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인정하는 내용이겠지만) JunctionX Seoul 2020은 거의 완벽했습니다. Slack 채널 운영은 매끄러웠고, JunctionX Seoul의 크루들은 매우 친절하고 빠르게 이벤트를 운영해주었습니다.
Tillo : 맞아요. 어떤 문제점을 올리면 정말 순식간에 크루들이 와서 답변을 달아주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저같은 경우에는 어떠한 단점도 찾지 못했던 것 같아요.
대경 : (이어서) 운영진들이 정말 좋았어요. 하지만 사소한 아쉬움도 있었는데, 온라인에서는 비디오 컨퍼런스콜을 이용해야 하다 보니 네트워크 지연 현상이나, 서로 동시에 말해 음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행사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해요.
인회 : 그래서 우리는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기술적인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우리는 draw.io 라는 솔루션을 통해 와이어프레임*을 그려 서비스 기획을 진행했고, 디자인 요소를 설명하기 위해 Figma를 이용하여 시각화한 결과물을 공유했습니다. 결과물 중심의 운영을 통해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와이어프레임 (Wireframe) : 화면의 기능과 레이아웃을 설명하는 화면 설계서의 일종.
JunctionX Seoul 2020의 다양한 사이드이벤트들은 어땠나요?
대경 : 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 팀은 너무나도 바빠서 많은 사이드이벤트에 함께하지는 못했어요. 한 가지 기억에 남는 이벤트는 SNS에 작업하고 있는 모습을 올리면 치킨 기프티콘을 주는 이벤트였어요. 한참 지쳐 있을 시간대에 다시 열정을 발휘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Tillo : 저는 Music Event가 좋았어요. 밤새 깨있으면서 프로젝트에 집중하게 해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거든요.
인회 : 저는 멘토링 세션이 좋았어요. 우리가 만들고 있는 프로덕트에 자신이 좀 없었는데, 멘토링 세션을 통해 우리가 정한 방향성이 옳다는 것을 확신하고 힘차게 프로젝트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경님이 말씀해주신, 이틀차 저녁에 치킨 기프티콘을 주는 이벤트도 너무나도 좋았어요.
행사를 참가하고 달라진 내 모습이 있다면?
Tillo : JunctionX Seoul 2020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행사였기 때문에 국가 장벽 없이 많은 사람들을 경험했던 것이 제 인생을 바꾼 경험 (Life Changing Event)으로 남았습니다.
대경 : 학교에 다니고, 특히나 중간고사 기간이어서 개인적으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어요. 그런데 이벤트가 시작되고 해커톤의 분위기와 열기, 또 뜨거워진 현장의 열기 (Hype) 덕분에 자신감을 다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인회 : 저는 독학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그동안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없었어요. 때문에 그동안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해커톤을 통해서 제가 가진 가능성을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Track 우승이라는 큰 상을 받아서 더더욱 제 목표를 달성했다고 느꼈습니다.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모멘텀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JunctionX Seoul에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JunctionX Seoul 2021 참가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
대경 : 참여를 망설이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지금 당장 지원해보세요. 저는 JunctionX Seoul 2020에 지원할 때 학생이었고, 학기중에 진행되는 해커톤 이벤트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지원 버튼을 눌렀고, 만약 그 때 결정하지 않았다면 그 결정을 후회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대학생이든, 고등학생이든, 중학생이든 상관없습니다. 일단 행사에 참여해서 행사의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어떻게 이벤트가 진행되고,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몸으로 부딪혀 느껴보세요. 사람들과 어떻게 협업하는지 배우고, 새로운 기술 분야에 대한 흥미를 얻고, 본인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알아가는 것만 해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회 : 저는 해커톤이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자리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서로 다른 가치관을 존중하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존중’이라는게 쉬우면서도 어려운데, 그 어려움을 딛고 이겨내면서 각자가 보여줄 수 있는 가치를 융합하여 최고의 가치로 만들어내는 과정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경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 제품을 만들어내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자리, 그것이 바로 해커톤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참가를 고민하는 모든 분들의 열정을 응원하겠습니다!
JunctionX Seoul 2021이 5월 21일부터 진행됩니다.
5월 7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있어요.
여러분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저희와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