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을 사랑하는 디자이너 — UNIST 석사과정 김태윤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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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in readApr 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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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톤? 진입 장벽이 높은, “해커” 들만이 참가할 수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개발자가 아니라서 해커톤에 참여하고 싶어도 포기하신 분들께, 그리고 해커톤 참여를 망설이시는 모든분들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JunctionX Seoul 2019, JunctionX Seoul 2020 를 모두 참여하신 김태윤 님을 만나봤습니다. 지금부터 김태윤 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현재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울산과학기술원 UNIST의 EXPC LAB에서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디자이너 겸 개발자 김태윤 이라고 합니다. 저는 컴퓨터와 사람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심리학과 디자인,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결합하여 사람들이 컴퓨터를 이용하며 겪는 중독 현상의 절제 행동을 유도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JunctionX Seoul 2019에 참여한 김태윤 님과 팀원들

JunctionX Seoul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JunctionX Seoul 2019에는 친구들과 처음 해커톤에 참여하고 싶어 마침 올라온 JunctionX Seoul 2019의 홍보 글을 보고 즉흥적으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JunctionX Seoul 2020에는 JunctionX Seoul 2019에 입상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 더욱 역량을 펼쳐보고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JunctionX Seoul 2019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네트워킹했던 경험과 Microsoft, Naver Z, Rakuten Rapid, Sia 와 같은 스폰서 회사들의 다양한 트랙들을 접했던 좋은 기억 또한 JunctionX Seoul 2020에 다시 한번 참여하게 된 이유였습니다.

JunctionX Seoul에서 무엇을 만드셨나요?

JunctionX Seoul 2019에서는 SNOW의 제페토 API 트랙을 선택했습니다. 저희 팀은 가상 캐릭터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제페토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제펫”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사용자들이 강아지 사진을 올리면 그 사진을 분석하여 모델을 만들어 제페토 상에서의 가상 반려동물을 만들어주는 서비스였습니다. 인턴 제의를 받는 등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팀원들과 주제를 정하고 개발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려 조금 아쉬움도 남았던 첫 해커톤이었습니다.

JunctionX Seoul 2020에서는 Microsoft의 트랙에 참여하였습니다. 저희 팀은 Microsoft의 Azure Cognitive Services 를 이용하여 Microsoft Teams에서 사용할 수 있는 “Minutes”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Minutes”은 Teams에서 화상회의를 하면 자동으로 기록하고, 키워드를 추출하고, 핵심 내용을 정리해서 아카이빙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결과로 Microsoft 트랙에서 3등에 입상하였습니다.

Minutes의 목적
JunctionX Seoul 2021에서 3등을 차지한 Minutes

2019년 오프라인 JunctionX Seoul과 2020년 온라인 JunctionX Seoul 모두 참여하셨는데 온라인과 오프라인 해커톤의 차이가 있을까요?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던 JunctionX Seoul 2019년에서는 좋은 호텔과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었던 것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또 중간 중간 요가와 같은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이 지치지 않고 해커톤을 완주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반면 JunctionX Seoul 2020은 집에서 진행하여 팀원들과 직접 작업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다만 오프라인 해커톤 때에는 밤을 새우면서 작업했는데, 온라인 해커톤 때는 정말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 권장 수면시간을 모두 지키며 작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또 온라인으로도 정션라디오 등 즐거운 이벤트가 있어 소소한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온라인 해커톤에서의 소통은 옆에서 바로바로 팀원들과 얘기할 수 있었던 오프라인과는 달랐습니다. 저희 팀은 3가지 툴 — 슬랙, 노션, 카카오톡 — 을 이용하며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원격 업무의 특성상 업무에 관련한 이야기를 주로 하다 보니, 오프라인 해커톤에 참여할 때보다 깊은 커뮤니케이션은 어려웠지만, 작업에 충실할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의지만 있다면 온라인 해커톤에서도 다른 참여자분들과 커넥션을 만들고,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JunctionX Seoul 2021 참여를 망설이는 미래의 참가자분들께 주고 싶은 TIP이 있으신가요?

첫 해커톤으로 JunctionX Seoul 2019을 경험해본 이후, 2020년 다시 행사에 참여하며 저희는 많은 회고를 했습니다. 그 결과 더 명확하고 다양한 포지션으로 팀원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JunctionX Seoul 2019 의 공대 출신 개발자 2명, 디자이너 1명으로 구성했던 팀과 다르게 JunctionX Seoul 2020에서는 디자이너 2명, 개발자 2명, 기획자 팀원 1명으로 팀을 꾸려 다양한 시각에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개발하였습니다.

저희 팀이 개발자가 아닌 팀원들을 꼭 섭외하고자 했던 이유는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 개발지식에 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팀이 개발할 서비스를 발표하고 회사에 설득하려면 소비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데, 비 개발자인 팀원부터 설득시킬 수 있어야 최종적으로 서비스를 남들에게 모두 이해시키고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획자 팀원의 기획력이 합해지니 더욱더 좋은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디자이너 역시 해커톤에 꼭 필요한데,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게 디자이너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커톤은 결국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대회인데, 프레젠테이션할 때 디자이너의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개발을 어느 선까지 해야 할지, 발표할 때 어떤 것을 우선시해야 할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커톤은 개발자들만 해커톤에 참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획자와 디자이너 팀원이 아주 중요합니다.

해커톤은 짧은 시간 동안 스프린트로 작업을 진행합니다. JunctionX Seoul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와서 스프린트로 작업을 해야 할 때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개발에 관한 지식이 없다고 JunctionX Seoul에 참여를 주저할 이유는 없습니다. 열정과 기획력,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다면 해커톤에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 김태윤 님과 함께한 인터뷰 어떠셨나요?

2021년, 온라인으로 개최될 글로벌 해커톤 JunctionX Seoul에 새롭게 도전해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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